에메랄드 빛깔인데 투명하지 않다. 아름다운 에메랄드 색의 바다나 호수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거기에 주위는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산기슭이다. 호수나 주위나 생명의 기운이 없다. 하지만 신비롭다.

< 御釜(おかま), 2017년 7월 촬영 >

 

 호수를 무척 좋아한다. 거친 파도의 바다나 거센 물결의 강보다 고요한 호수를 좋아한다. お釜Okama 호수라 있을까? 고요한 분위기의 호수가 아닌 지옥의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신비로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お釜Okama 그대로 가마솥 모양이다. 분화구가 무너진 칼데라 모양은 맞지만 안에 담긴 초록색 액체는 물이 아닌 화학약품 같다. 실제로 물은 pH 3.5 산성으로 생물이 없다. 호수의 다른 이름은 五色沼Goshikinuma (-색이 변하는 일본의 여러 호수에 이름이 붙어있다)이니 다른 색을 띌 때도 있을 것이다. 2006 여름과 2017 여름에는 에메랄드 빛이었지만, 자료에 의하면 호수의 화산 활동에 의해 색이 변하며 맑은 유리 , 탁한 흰 색, 붉은 색, 때론 검은 색일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지 검색에서도 대부분은 녹색이었다.

 蔵王国定公園[Zaō Quasi-National Park] 안에 있다. 호수가 위치한 행정구역은 宮城Miyagi 현이다. 하지만 이 공원의 대부분은 온천과 스키장 그리고 樹氷으로 유명한 공원의 대부분은 山形Yamagata 현에 있다. お釜를 미야기현 쪽에서 올라가면 차로 매우 쉽게 접근할 있다. 하지만 야마가타현 쪽에서는 등산 코스로 접근해야 한다. 아래 지도에서 1,758M 지점의 주차장을 있다. 재밌는 사실은 현의 자료를 찾아보면 다른 현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定公園은 야마가타현에 있는 온천과 스키장(여름에는 리프트와 곤돌라를 이용한 등산) 그리고 수빙(樹氷, 얼음이 입혀진 나무)이 핵심인데, 이 곳은 다른 글에서 따로 살펴보겠다.

 참고할 만한 정보는 아래 site에서 찾아볼 있다.

     蔵王町光案  http://www.zao-machi.com

     Eboshi resort  http://www.eboshi.co.jp/green/okama/

     Japan Guide.com  https://www.japan-guide.com/e/e7929.html

 

< 御釜 접근 지도, 출처 : www.japan-guide.com >

 위 지도의 주차장 표시는 蔵王山頂レストラン[자오산정레스토랑]이다. 仙台Sendai 시내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면 올 수 있다. 마지막에 요금소를 지나 蔵王ハイライン[자오하이라인]이라는 길을 통해 오게 되어 있다. 2017년에 요금은 540엔이었다. 물론 겨울에는 이 길은 통제된다.

 휴게소인 蔵王山頂レストラン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보인다. 한 여름에 맑은 날이지만 고지대라 시원하다. 걷는 길은 능선이라 급한 경사는 없다. 주위엔 나무 한 그루 없다. 화산 활동과 강한 바람 때문일 것이다. 멀리 보이는 조그만 돌집은 熊野岳避難小屋이다. , , 바람으로부터 몸을 피하기 위해 지어 놓았는데 내부에 별다른 시설은 없다. 야마가타현 쪽에서 등산 코스로 온다면 저 돌집 옆을 지나 이 쪽으로 오게 된다. 이 길을 가고 돌아오며 다양한 각도에서 お釜를 본다.

 타원형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원에 가깝다. 직경이 약 330M, 둘레가 약 1,080M인 큰 호수이다. 어떻게 보면 큰 야구장을 닮기도 했다. 그 모양과 빛깔이 예사롭지 않다.

< お釜를 오른쪽에 두고 걷는 길  >

 

< 다른 각도에서 본 お釜 >
< 다른 각도에서 본 お釜 >
< 2006년에 가서 본 お釜 >
< 화산 활동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한 대피 안내문 >

 

 앞에 보이는 돌집이 있는 봉우리가 熊野岳Kumanodake이고 1,840M이다. 그리고 출발 지점인 휴게소 오른쪽에 신사가 있는 봉우리는 刈田岳Kattadake, 1,758M이다. 여기 작은 신사는 刈田嶺神社([Kattamine Shrine]이다. 이 신사 올라가는 길은 그나마 조금 경사가 있는데, 올라가서 다른 각도에서 오카마를 보고 주위의 다른 산들의 경치를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 2006년에 갔었던 熊野岳 Kumanodake >
< 刈田嶺神社 - Kattamine Shrine, 올라 가는 길 >
< 刈田嶺神社 - Kattamine Shrine >
< 刈田嶺神社 쪽에서 바라본 お釜 >

 

 사실 이 곳은 구름에 쌓여 있을 때가 많다. 2006년에는 구름 속에 있던 お釜Okama가 잠시 나타났을 때 사진을 찍었던 기억인데, 이번에는 날씨가 맑아 운 좋게 오카마를 선명히 볼 수 있었다.

お釜Okama 편안한 산책으로 와도 좋고, 서너 시간의 무난한 등산 코스의 도착 지점으로 해도 좋다. 직접 보면 사진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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